'자클린의 눈물' 그리고 정적… 갈채…
'휴 콘서트' 3월 공연 봄비 속 1000여 관중 몰려


첼로의 묵직한 저음 위로 슬픔이 끓어올랐다. '때론 여리게 때론 세차게', 슬픔의 선율이 이어졌다 끊기길 수
차례. 절제된 슬픔이라 더욱 애절했다. 10여 분 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을 수놓은 오펜바흐의 '자클린의
눈물'이 끝난 직후, 객석에서는 감동의 여파로 한동안 조용했다. 이윽고 '브라보!'를 외치며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출처 및 공연영상: 국제신문 (http://www.pusannews.co.kr/)>

27일 오전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휴 콘서트' 3월 공연은 '봄의 기쁨과 환희'라는 주제로 1000여 관중이 모인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BSO)와 협연한 첼리스트 이유미(부산
시립교향악단 수석 역임)의 자클린의 눈물에서다. 천재 첼리스트인 자클린 뒤 프레를 추모하는 이 곡이 아침
부터 내린 봄비와 맞물려 관중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셨다.

공연의 출발은 비발디의 바이올린협주곡 사계 중 '봄'이 알렸다. 연주에 앞서 오충근 BSO 상임지휘자가 곡에
 대해 간단한 해설을 곁들였다. 새들이 지저귀다가 바람·폭풍이 몰아치는 격정, 다시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
등을 하나하나 설명하자 관객들은 귀를 쫑긋 세워 경청했다. '아는 만큼 들린다'는 사실은 클래식 공연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마무리는 소프라노(허미경) 테너(양승엽)와 함께 부르는 홍난파의 '봄처녀'로 장식했다. 노래가 나오자 관객들
은 풋풋한 여고시절의 음악시간으로 되돌아간 듯 즐겁게 합창을 했다. 다음 공연은 내달 24일 '재즈와 아카펠
라의 만남'으로 이어진다.
 
  27일 오전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3월 '휴 콘서트' 연주 모습.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임은정 기자
2007/03/28 13:46 2007/03/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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