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 학계 일반인 등 70여명
후원회 창립 전폭적 지원결의

 
  오충근 고신대 교수
지역의 유명 음악인을 지원하는 후원회가 결성돼 화제다. 예술인에 대한 개인적인 후원을 넘어 후원회가 발족된 것은 부산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문 일로, 지역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소중한 불씨가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지역 음악인 등 70여 명이 부산 음악계에 한 획을 긋는 뜻깊은 모임을 가졌다. 이날 부산 출신의 오충근 지휘자(부산심포니오케스라 상임지휘자·고신대 교수)의 음악 활동을 적극 후원키로 하는 '마에스트로 오충근 후원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후원인의 면면도 다양하다. 부산어머니오케스트라 변호사 의사 등 학계 전문직 기업인 언론인 일반인 등 각계 각층에서 음악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축이 됐다.

후원회 설립 목적은 오충근의 음악활동을 적극 후원,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음악가로 우뚝 서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문화(음악)운동으로 승화시켜 부산 음악문화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다는 것. 아울러 부산 문화 지킴이로서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것도 이들이 내건 기치다.

이들은 몇가지 사업도 진행한다. 오충근 지휘자의 음악활동 지원 외에 신예음악회를 열고, 장학금 등을 통한 음악영재의 육성, 부산지역 음악 인프라(음악대학, 음악단체, 공연장 등) 발전 지원 등이 그것이다.

이날 후원회는 한 공학자와 오 지휘자의 우연한 만남에서 비롯됐다. 두 달동안 후원회 결성을 준비해온 경성대 컴퓨터공학과 김진천 교수(후원회 부회장 겸 회장직무 대행)는 "지난 '2005년 도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과 이듬해 일본에서 가진 '도쿄필 초청 2006 하트풀 콘서트'에서 오충근 지휘자의 활약을 보면서 부산도 세계적인 지휘자를 가질 수 있겠다는 희망을 봤다"면서 "이제라도 우리 시민들이 부산 문화를 지키고 많은 예술인들이 부산에서 둥지를 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뜻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오충근 후원회 창립대회.


오 지휘자는 "오늘은 부산 사람들이 부산 예술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부산의 문화 주권을 되찾은 날'"이라고 기뻐하며 "모처럼 부산에서 피어 오른 문화의 불씨를 활활 살려 다음 세대에 더 나은 문화환경을 물려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후원회엔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으며 회원 가입은 홈페이지(www.ckoh.org)로 할 수 있다.

오 지휘자는 지난 1982년 서울대 기악과 졸업과 함께 KBS교향악단 제1바이올린 주자로 입단, 본격적인 전문 연주자로 활동한 데 이어 지난 1985년에는 25세의 나이로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최연소 악장으로 스카우트됐다. 2000년부터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BSO)의 상임지휘자를 맡았고 2005년 제30회 부산음악상(지휘부문), 2006년 제9회 KNN문화대상(문화예술 부문)을 수상했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2007/01/31 20:10]
출처: 국제신문
2007/02/01 12:21 2007/02/0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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