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사랑의 결실…'오충근후원회' BSO정기연주회 지원
공연경비·협연자 섭외 등 이끌어내

 
  지휘자 오충근
시나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기는 여간 어렵지 않다. 70~80명에 이르는 단원을 관리하면서 정기적으로 연주회를 갖고 실력을 쌓아야 하지만 비용이 만만찮다. 물론 좋은 공연을 기획하고 티켓판매가 순조롭다면 걱정할 일이 아니지만 아직까지 국내 현실에서는 국·시비 지원이나 기업 스폰서 등의 '뭉텅이 돈'이 없으면 민간 오케스트라의 존립은 힘에 부친다. 이 때문에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을 건 채 초청 연주만으로 명맥을 유지할 뿐, 정작 자신들의 색깔을 담아낼 수 있는 정기연주회를 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2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뜻깊은 무대가 열린다. 부산의 대표적인 민간 오케스트라인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BSO)의 제21회 정기연주회. 겉으로 봐서는 여느 음악단체가 하는 평범한 연주회일 뿐이지만 그 뒤에는 아름다운 사연이 숨어 있다. 지역의 유명 음악인을 키우기 위한 한 후원단체의 노력이 열매를 맺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 공연을 성사시킨 건 BSO의 상임 지휘자인 오충근(고신대) 교수를 돕고 있는 '오충근 후원회'(회장 김진천 경성대 교수)다. 지난 1월 발족한 오충근 후원회는 예술인에 대한 개인적 후원을 넘어 '지역에서 스타 음악인을 키우자'며 각계 각층에서 모인 일반인들로 만들어졌다. 평소 오충근 지휘자의 공연을 후방에서만 지원해 오다 처음으로 전면에 나선 후원회는 이날 공연경비는 물론 유명 바이올리니스트인 데이비드 김과의 협연도 이끌어냈다. 데이비드 김은 미국 필라델피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종신 악장으로, 지난 1986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 입상한 유일한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이다. 후원회 김진천 회장은 "부산의 실력있는 음악인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 회원들의 정성을 모았다"고 말했다. '부산의 음악 문화를 사랑하는' 이들은 내년 초 '후원회 1주년 기념음악회'도 준비하고 있다. (051)620-4917, 8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출처: 국제신문
2007/10/22 10:36 2007/10/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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