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살짝 내려놓고 즐긴 송년음악회 30번째 '한낮의 유U;콘서트' 성료 부산 대표하는 성악가들 총출동 친숙한 '뮤지컬&영화 OST'로 1000여명 관객과 교감 나눠 다사다난했던 2008년도 일주일 남짓. 기쁜 일, 슬픈 일, 괴로운 일도 많았겠지만 지금쯤은 무거운 어깨를 털어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해를 준비해야 할 때다. 2006년 4월 첫 선을 보인 '한낮의 유U;콘서트'가 가는 해, 오는 해를 맞아 부산 시민들을 위한 화려한 송년음악회를 준비했다. 23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송년특집으로 꾸민 '한낮의 유U;콘서트'에서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의 지휘에 맞춰 소프라노 배수진 씨가 뮤지컬 '지킬&하이드'의 주제곡을 부르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23일 오전 11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송년특집 '뮤지컬&영화 OST'로 막을 올린 '한낮의 유U;콘서트' 30번째 무대. 클래식 재즈 국악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오전 시간대 문화 혁명'이란 별칭을 달았던 이 음악회는 부산에서, 그것도 고정팬이 형성돼 있는 직장인이 아닌 주부들을 위한 낮시간대 공연이라는 이색 시도로 출발부터 공연계의 주목을 받았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2년8개월이 지난 지금은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이날 30번째 공연은 부산의 내로라하는 대표 성악인들이 모두 출연해 맘껏 기량을 발휘하는 시간이었다. 불후의 명곡 'My Way(마이 웨이)'를 시작으로 드라마 '하얀거탑'의 OST 'B 로제테', 영화 '물망초'의 '날 잊지 말아요' 등 풍성한 성찬이 마련돼, 연말을 뜻 깊게 보내려는 1000여 명의 관객들과 교감을 나누었다. 오프닝 곡은 큰 북과 팀파니의 화려하고 장엄한 리듬이 돋보이는 영화 '반지의 제왕'의 OST '더 로드 오브 더 링즈'. '유U;콘서트'의 태동기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 온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BSO·지휘 오충근 고신대 교수)가 '쿵쿵쿵' 힘차게 문을 열었다. 이어 바리톤 박대용 씨가 중후한 음성으로 남성들의 애창곡 'My Way'를 열창하며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선물했고, 소프라노 박현정은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로 뮤지컬 '에비타'의 주제곡('돈 크라이 포 미 아르젠티나')을 아름답게 들려줬다. 화사한 분홍빛 드레스와 애절한 에비타의 음성이 부조화의 묘한 매력을 발휘했다. 뜨거운 박수와 함께 무대에 등장한 이는 바이올리니스트 임병원(경성대) 교수. BSO의 악장으로 항상 오케스트라의 맨 앞줄에서 만날 수 있었던 임 교수가 솔로로 연주한 곡은 드라마 '하얀거탑'의 OST 'B 로제테'. 현란한 선율로 객석을 감동시킨 임 교수는 연주가 끝난 뒤 "우리나라 작곡가가 만든 드라마 주제곡이 작품성이 뛰어나며 인기도 높았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껴 연주하게 됐다"며 선곡 이유를 밝혔다. 소프라노 배수진이 들려준 뮤지컬 '지킬&하이드'의 '원스 어폰 어 드림'과 '오버 더 레인보우'('오즈의 마법사'중)는 생크림처럼 달콤하게 귓가를 맴돌았고, 소프라노 박현정과 바리톤 장은익의 듀엣곡 '사랑이 무량하오'(뮤지컬 '황진이' 중)는 명기 황진이와 명창 이사종의 구구절절한 사랑가에 가슴이 저렸다. '유U;콘서트'의 단골 관객이라고 밝힌 노옥순(53·부산 사하구 괴정동) 씨는 "오전 시간대 저렴하게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 특별한 일이 없을 때면 친구들과 짝을 지어 온다"면서 "영원히 부산 시민들을 위한 아름다운 음악회를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입력: 2008.12.23 20:12 / 수정: 2008.12.24 오후 2:00:39 [출처: 국제신문]
2008/12/30 09:32 2008/12/3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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